커스터디는 가상자산 제도권화에 필연적 존재
커스터디(Custody)란 의뢰인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서비스이다. 과거 수천 년간 제삼자에게 재산 보관을 위탁하는 수요가 존재해 왔다는 사실은 커스터디의 사회적 중요성을 입증한다. 전 세계 부(富)의 대부분은 커스터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 금융 체제 틀 안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커스터디 시설은 가상자산의 제도권화에 꼭 필요하다.
한국에는 없는 도산격리 보호와 홈그라운드 수요의 혜택
커스터디 산업은 규율 체계와 영업 환경 측면에서 미국과 한국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미국은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전통 커스터디 사업의 한 갈래로 간주하여 일반 커스터디 규제 틀 안으로 포섭한다. NYDFS의 Trust Company Charter를 취득한 업체의 수탁 가능한 자산에 유가증권과 가상자산이 모두 포함되며 해당 규율체계가 제공하는 도산격리(倒産隔離)의 보호를 받는다. 법인의 가상자산 매매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자연스레 발생하는 법인의 커스터디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들이 실전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며 성장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의 면담에서 느낀 격차와 국내 법인 진출의 시급함
당사는 미국 현지에서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체 세 곳을 탐방하였다. Coinbase Custody의 수탁자산은 1,000억 달러 규모이며 주권 국가 국부펀드도 의뢰인이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상당수의 커스터디 업체로 선정되어 있다. 현물 ETF 기초자산의 수탁업체는 Hot/Cold/Warm Wallet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여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ETF의 발행과 환매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는 자산 유동성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 Fidelity Digital Asset의 수탁자산은 100억 달러 수준이며 모회사의 기관투자자 유통망의 강점을 살려 미국과 영국의 사업허가하에 사업을 영위한다. Fireblocks는 이스라엘 커스터디 솔루션 제공업체로 뉴욕, 싱가포르 등 8개 도시에 지사를 두고 가상자산의 안전한 보관이 필요한 전 세계 법인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국 내 주요 트렌드로 채권 위주의 토큰증권 발행 시도와 자율적인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언급했다. 모든 면담에서 SEC의 ‘SAB 121’로 인해 현재 은행 등 전통 수탁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국내 커스터디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허용하여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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