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인프라 기업이자 레이어1 프로젝트 ‘수이(Sui)’ 재단이 수이 네트워크에서 지정가 주문(Limit order)이 가능한 덱스(DEX, 탈중앙화거래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정가 주문은 이용자가 원하는 가격을 지정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재 가격이 이용자의 매수 희망 가격보다 낮거나 매도 의향 가격보다 높을 경우 해당 가격에 거래를 체결한다.
수이 재단은 지난 12일(미국시각) 첫 번째 중앙지정가주문시스템(Central Limit Order Book, CLOB) 덱스인 ‘딥북(DeepBook)’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이 재단이 지난 3월 딥북 개발사 무브엑스(MovEX) 팀과 함께 딥북을 만들기로 한 지 4개월 만에 실제 출시로 이어졌다.
딥북은 수이 블록체인 최초의 유동성 레이어이자 중앙지정가주문시스템(CLOB) 덱스로서 수이 네트워크의 자동화 시장 메이커(AMM)에 유동성을 부여한다. 딥북이 오픈소스 기반 비허가형(Permissionless) 덱스인 만큼, 수이 네트워크의 디파이 개발자들은 누구든지 유동성을 확장하기 위해 자신의 서비스에 딥북을 연동시킬 수 있다.
CLOB는 덱스에 중앙화 거래소(CEX)의 호가창 시스템을 도입한 방식으로, 덱스 내에서 지정가 주문을 가능하게 한다. 일반적인 탈중앙화 네트워크에서는 CLOB를 실행하기 어려운 것과 달리 수이는 트랜잭션 병렬 처리 방식을 토대로 트랜잭션 수수료를 최소화해 CLOB를 가능하게 한다.
이외에도 딥북은 ▲코어 매칭 엔진 ▲스마트 오더 라우팅 엔진 등을 활용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래 환경에서 이용자 누구나 암호화폐 거래쌍과 트레이딩 풀을 만들 수 있게 한다.
그렉 시우루니스(Greg Siourounis) 수이 재단의 매니징 디렉터는 “딥북은 디파이가 필요로 하는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며, 수이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결합성을 활용해 개발자들에게 다른 네트워크에서는 불가능하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딥북은 수이 네트워크의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구 페이스북) 출신들이 설립한 웹3 인프라 기업 미스틴 랩스가 개발한 수이는 지난 5월 메인넷을 공개한 이후 빠른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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