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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임원 75% ‘3년 내’ 생성형 AI로 인한 조직 대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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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딜로이트 인공지능 연구소(Deloitte AI InstituteTM)가 15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첫날(현지 시각) 전 세계 기업들의 생성형 AI(generative AI) 활용 동향 및 인식을 조사한 ‘딜로이트 생성형 AI 기업 서베이: 현재 전략에 미래 경쟁력 달렸다’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서베이는 2023년 10~12월 전 세계 16개국에서 6대 산업을 통틀어 기업 이사~임원급 응답자 2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들의 AI 전문성 수준은 다양했으나, 모두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조직 내에서 AI를 시범 도입 또는 본격 도입했다고 답했다. 딜로이트 인공지능 연구소(Deloitte AI InstituteTM)는 이번 서베이를 시작으로 매 분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베이를 실시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서베이는 현재 생성형 AI 관련 기업들의 인식과 행동을 조사해 향후 생성형 AI가 어떠한 방식으로 도입돼 가치가 실현될지를 예측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 우쿠조글루(Joe Ucuzoglu) 딜로이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가 범산업적 혁신의 물결을 촉발해 거대한 기술 대전환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 규모, 활용 사례는 따라잡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리더들은 생성형 AI의 가치를 신속히 실현하는 한편 적절한 거버넌스 및 리스크 완화 장치를 당장 마련해야 한다는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성형 AI 전문성 재빨리 확보한 기업, 이미 가치 실현 중

서베이에 따르면 무엇보다 응답자의 75%가 생성형 AI가 향후 ‘3년 내’ 조직 대전환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부분이 조직의 성장과 혁신 강화 등 장기적 비전보다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등 즉각 눈에 보이는 이점에 초점을 맞췄다. 신기술에 대한 기업의 기대가 그렇듯, 이번 서베이에서도 생성형 AI를 도입해 조직이 얻고자 하는 이점으로 응답자 56%가 효율성 및 생산성 개선을 꼽았다. 보다 장기적 전략에 해당하는 혁신 촉발(29%),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 발굴(19%) 등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본인이 생성형 AI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 또는 ‘매우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44%로 10명 중 4명을 넘었으며, 이 중 ‘매우 높은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우 높은 전문성을 지닌 리더들이 이끄는 기업은 생성형 AI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여타 기업과 달랐다. 이들 중 이미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R&D)에 생성형 AI를 본격 도입했다는 비율이 73%에 달해, 이미 혁신과 성장 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이들은 전 사업부서를 통틀어 생성형 AI를 도입한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더불어 이들은 생성형 AI에 대한 신뢰는 높은 반면 불확실성은 낮게 인식하고 있었고, 생성형 AI가 가져올 파괴적 변화 가능성도 누구보다 크게 인식하며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이 높은 그룹은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 기존의 사업 및 운영 모델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생성형 AI 전문성이 보통 수준인 응답자 그룹에 비해 두 배 높았다.

기업 임원들, 생성형 AI 도입 시 인력,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를 최대 과제로 인식

기업들은 생성형 AI 활용 전략과 기술 인프라 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준비가 돼 있으나 인력,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등은 아직 준비가 미흡해 생성형 AI 도입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생성형 AI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기술 인력 및 스킬 부족을 꼽았다. 생성형 AI 도입 시 인력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또는 ‘매우 잘 돼 있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또 생성형 AI 교육과 재훈련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도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조직이 구성원에게 생성형 AI의 역량, 이점, 가치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하지만 생성형 AI 전문성을 재빨리 확보한 기업들은 직원 교육과 재교육에 상대적으로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생성형 AI 계획을 주도할 기술 인력 확보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에서 조직이 구성원에게 생성형 AI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율은 전문성이 매우 높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74%에 달한 반면 전문성이 보통이라는 응답자 중에서는 27%에 그쳤다.

거버넌스와 리스크도 생성형 AI 도입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조직이 거버넌스와 리스크에 대응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또는 ‘매우 잘 돼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거버넌스와 관련해 가장 큰 우려는 △생성형 AI의 산출물에 대한 신뢰 문제(36%) △지식재산권 침해 우려(35%) △고객 데이터 오용 문제(34%) △규제 컴플라이언스(33%) △설명 가능성 및 투명성 부족(31%) 등이 꼽혔다.

생성형 AI에 따른 경제 불평등 심화 우려도 제기

기업 리더들은 생성형 AI가 선사할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서는 기대가 높았으나,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보다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생성형 AI 일반화로 세계 경제 힘의 집중화(52%) 및 경제 불평등(51%)이 심화할 것이라 답했다. 또 응답자 49%는 생성형 AI 툴과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 기관 및 국제기구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악화할 것이라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응답자 대다수는 글로벌 규제(78%)와 협력(72%)을 강화해 책임감 있는 생성형 AI 도입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딜로이트 컨설팅 LLP의 데보르시 더트(Deborshi Dutt) AI 그로스 오퍼링 리더는 “현재 생성형 AI는 변곡점에 있다”며 “기업들은 그 잠재력을 이제 막 인식하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사업 성장의 촉매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가치 창출을 가속하려면 사업 운영 방식을 재창조하다시피 전환해, 급변하는 환경에서 앞서 나감과 동시에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해 생성형 AI의 전사적 도입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해야 하며, 생성형 AI로 인해 예상되는 업무·학습·협력 방식의 변화에 대해 구성원들을 교육·재교육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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