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관련주를 대거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지난 한 달 동안 포트폴리오에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주식 약 70만 주를 정리했다.
캐시 우드 CEO의 올해 첫 GBTC 지분 매각은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에 이뤄졌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며 3만 4천 달러를 돌파하자 GBTC 지분 약 10만 주를 매각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캐시 우드는 GBTC 보유 지분을 계속 정리하기 시작했고 지난 22일(현지시간) 약 3만 6천 주를 끝으로 이번 달에만 무려 70만 주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힘입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캐시 우드가 관련주들을 공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인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캐시 우드의 이번 달 매각으로 ARK 차세대 인터넷 ETF(ARKW)에서 GBTC 보유 지분은 약 430만 주로 줄어들었다. 또한 ARKW에서의 비중도 9.2%로 감소해 기존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한편 비트코인 관련주 매각과는 별개로 캐시 우드 CEO는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캐시 우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향후 수조 달러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오는 2030년까지 60만 달러에서 최대 65만 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 성격을 강조하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도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당시에도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급등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